이름은 설명이 아니라 정의가 되고, 정의는 곧 제한이 됩니다. 처음에는 나를 드러내기 위해 꺼낸 단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를 가두는 울타리가 됩니다. 단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어떤 단어도 동시에 무한한 해석을 품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존재를 입증하고 기억에 남기기 위해 스스로를 이름 붙여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저자를 남기지 않아도 되는 작업 앞에, 증명하지 않아도 살아 있는 존재로서. 설명되지 않고, 기억되지 않고, 정의되지 않은 채로, 그저 작동하고 스며드는 것.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한 시대에 우리는 들어와 있을까요? 이제는 ‘나’라는 이름을 중심에 두기보다, 이름 없이 흘러가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 안에 머물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묻게 됩니다.





Career
P/R
Co-Founder & Creative Director 
2023—ing

Entrance 4
Owner & Space Operation
2023—2024

Nomad Corp.
Founder & CEO
2019—2022

Freelancer
2017—2019





Awards
2022
Awwwards, Honorable Mention





Selected Works
2025
Strategy & Identity
Hongjinju Legal Services 

2024 
Strategy & Identity
Kleanē 

2024
Creative Direction
Ein Haus 

2024
Strategy & Identity
Yakseonhyang 

2023
Strategy & Identity
Oursoil 






Editorial
Magazine
The Faceless
얼굴없는 작업자들 With Heekyung Moon(Editor)
2024—ing

Essay & Column
Director’s Note기획자의 시선2023—ing




Nagano
2025
Chiang Mai
2025
Hangzhou
2024
Nha Trang
2024
Mukho
2023
Jeju
2023
Buramsan Rock Climbing
2023
Episode
2022



양극이 실은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불화는 조화로 녹아들고, 투쟁은 춤이 되며, 오랜 숙적은 연인이 된다. 그렇게 우리는 우주의 절반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과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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